2009/01/12 좌절의 08년 펀드 투자 정리.
2009/01/12 고시원 생활 3주차
2009/01/12 15:07 2009/01/12 15:07
정말 정리를 하고 있자니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좌절감이 가득 든다 OTL.
누가 편두통보다 "펀드통"이 심하다고 했다지...

펀드 투자를 처음 시작한게 05년 말, 사업 시작과 함께였다.
06년과, 07년은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아주는 효자 역할을 했었다. 넣는 펀드마다 수익률이 대부분 40~50%를 유지했으니 그럴법도 했었지...

하지만 그것도 다  허사가 됐었던 게, 누구나 한탄하게 되는 "뺄 시기"를 놓쳤다는 것. 결국은 이도 저도 못하고 08년도는 불입만 중단시킨 채 끝도 없이 추락하는 잔고를 지켜봐야만 했던 한 해 였다.

대충 정리를 하자면...

국내 펀드 3인방.

국내 펀드는 06년 초부터 월 적립식으로 약 2년간 꾸준히 넣어오던 상품들이라 그나마 선방(?) 하였음을 수익률이 말해주는 것 같다. 물론 해외 펀드 자체가 워낙에 안좋았기도 했지만, 분산 투자도 어느정도 영향을 준건 확실하다.

그리고 투자 형태도, 삼성 같은 대표주 위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된 상품이 그나마 손실이 적었던 것을 봐서, "안정 위주로 투자" 한다는 포트폴리오 목적이 역시나 잘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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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펀드

연초에 상담 과정에서 적극 추천을 받아서 "슈로더 브릭스" 가입을 권유 받았었다. 물론 언론에서도 브릭스 관련주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던 때라 추가적으로 타사의 브릭스 관련주를 2개나 더 가입한게 가장 큰 투자 실패의 요인이었던 것 같다.

게다가 적립식이 아닌 목돈을 불입했기 때문에 그만큼 위험 분산이 안되었던 측면도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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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쏟아져 나오는 억소리에 나역시 껴있던 08년도 한해였다.
09년도도 그리 나아질 기미가 없어보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팔수도 없는 상황이라 09년도에는 "박아두고 눈치보며 더 넣기" 를 계속 유지해야할 것 같다...
 

2009/01/12 02:14 2009/01/12 02:14

지난달 말에 1년 만에 한국에 와서 3주째 고시원에서 머물고 있다.
말이 고시원이지 사실상 고시 공부를 하는 사람은 없어 보이고, 대부분이 직장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일 정도로 "아주 작은 원룸"으로 자리 잡은 것 같다.


사진처럼 내부 시설은 샤워실과 화장실은 물론 냉장고와 케이블TV 시청이 가능한 모니터가 있다. 물론 무료 인터넷도 가능.

평소 적응력이 남다르다고 생각하여 고시원에서 지내도 별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했던 게 아마도 오산이었나 보다. 며칠 간은 별 무리 없이 지내나 싶더니, 2주차 정도가 되니 답답함과 우울함이 극에 달하는 느낌이 든다.

말하자면 "공간의 크기"가 인간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몸소 체험하는 것 같다.
가장 힘든 게 잠에서 깨어나는 일인데, 외부로 난 창이 없다 보니 잠에서 깨면 우선 시간 감각이 전혀 없어 외부와 단절된 느낌을 받게 된다. 매일 매일 일어나며 느끼는 단절된 느낌은 날이 갈수록 고통스러워진다.

또 하나 우울하게 만드는 점은 마치 소설 "서울 1964년 겨울"에 나온 것 처럼, 한 층에 16 "가구" 가 살고 있음에도, 닭장처럼 분리되어 아무런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

고시원에서 일어나는 각종 불행한 소식들을 보면서 "왜 하필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그럴까?" 안타까워했지만, 정말 짧게나마 그런 경험을 해보니 아마도 소통의 단절에서 오는 우울함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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